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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 쿠팡 물류창고, DB손보 등에 4015억 재산보험 가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9 08:47

4개 손보사, 코리안리 등과 재보험 계약

쿠팡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지상층 내부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큰불이 난 경기 이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함께 인수한 4000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 가입금액은 총 4015억원 규모다.

재산피해만 놓고 볼 때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원, 705억원이다.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은 1947억원이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을 공동인수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손보사 4곳이다. 이 중 DB손해보험 책임 비중이 60%로 가장 크다. 흥국화재의 인수 비율은 5% 미만이다.

현재로서 재산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붕괴 우려가 나올 정도로 강한 불길에 오래 노출돼 건물, 시설물, 재고가 대부분 연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불에 타 전부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약 3600억원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보험 계약을 인수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회사당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는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맺고 쿠팡과 보험 계약 부담을 일부 이전했다. 여기에 각사는 남아 있는 보험금 책임에 대해 개별적으로 재보험 계약을 맺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는데, 건물 내부 인명 수색에 나선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장은 다시 커진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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