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경제단체 등 재계는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뽑힌 윤석열 당선인에게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국가 화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 갈등, 원자재 파동 등으로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랐다. 이와 함께 재계도 경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유례 없이 치열했던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그동안의 이견과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가 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 주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제·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 강조해 온 시장 중심, 민간 주도의 성장을 통해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규제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완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새 정부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환경’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함께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는 한편 세제 개편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과 더불어 사전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정책이 시급히 입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기업·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새 정부와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윤 당선인에게 "우리나라는 내수 부진, 부채 증가,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 다중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 설명하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민간 경제 활력의 재점화다. 정부 주도로는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혁신과 창조를 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가장 큰 임무는 민간이 신산업 창출과 기술·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조속히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하고 노동시장을 유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그래야 투자와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가 성장하고 민간 소득이 늘며, 세수가 확보돼 정부가 복지 정책도 펼칠 수 있다"며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밀어주면서 국가경제 선순환 구조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과거 한국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왔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며 중소기업의 창의와 역동성은 저하돼 왔다"며 "이제는 0.3%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하고, 99%의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경제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디지털 전환 및 혁신역량 강화 등 중소기업계가 요구해온 중소기업 정책공약들이 새 정부의 국정 어젠다로 이어져 688만 중소기업의 성장시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계도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행복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 국정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축하 인사에서 "전향적인 법·제도 혁신과 함께 기업의 활력을 되살릴 합리적인 정책으로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확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과 소통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육성을 포함한 이전 정부의 정책적 공과를 세심히 검토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산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열린 태도를 바탕으로 제반 법·제도의 합리성을 재점검해 산업 생태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고, 혁신 거점인 시장의 투명성과 역동성을 제고할 정책적 실천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자 정치적 지향이나 이념의 차이와 무관하게 정부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합리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통령과 기업이 직접, 자주, 투명하게 소통함으로써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내일을 함께 이뤄나가는 아름다운 모델을 확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