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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진출한 ‘롯데호텔 모스크바’의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 명가’ 롯데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맞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관광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텔과 면세점의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최근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할인점 역시 점포 수 늘리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호텔롯데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조470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8% 크게 늘었다. 호텔 부문 1582억 3500만원(전년대비 +34%), 면세 부문 1조 2463억원(전년대비 +53%)으로 외형 성장을 회복했다. 문제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수익성(영업이익)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호텔롯데는 하반기에 글로벌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광과 면세의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 반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호텔 수 늘리기(출점)에 주력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1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를 약 3600만 달러(한화 430억 원)에 인수했다.
킴튼 호텔 모나코은 당분간 운영을 이어가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호텔롯데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로 이름을 바꿔 달고 내년 하반기에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해외 투자는 계속 지속하고 있다"며 "괜찮은 입지가 발견되고 상황이 좋아지면 진출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도 관광 수요 회복에 맞춰 해외 출점의 발걸음을 빠르게 놀리고 있다. 연내에 베트남 다낭 시내점을 새로 문을 열고, 내년에 하노이 시내면세점까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분 영업 중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전 매장 개장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는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1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베트남 2개점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구축한 롯데쇼핑 백화점의 올해 1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1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60억원으로 67.5%나 상승했다.
수익 호조에 힘받은 롯데백화점은 엔데믹 전환 추세에 맞춰 해외 점포의 운영 정상화에 더욱 집중해 매출과 수익의 동반상승을 적극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롯데의 할인점(롯데마트) 사업은 백화점보다 해외 실적이 더 좋다. 1분기 매출이 3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7.8% 나란히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해외의 코로나 방역규제도 빠르고 풀리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성장률이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신규점포 진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