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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인력충원-해외여행상품 재개…실적반등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2 11:22

인력 충원·일본 여행 재개…영업 정상화로 실적회복 가능성
하나투어 "항공편 적어 손익분기점도 넘기 어려워"

공항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나투어가 실적 반등을 위한 채비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는 약 3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단행함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돌입한 데 더해, 이달 주요 해외 관광지인 일본 여행 재개도 앞두고 있어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하나투어는 오는 17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하며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강도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으로 긴축 경영을 이어갔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앞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300여명에 이르던 하나투어 직원 수는 올해 3월 기준 1163명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0월 일상회복 기대감과 함께 하나투어는 전 직원 정상근무 복귀로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신규 인력을 수혈해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엔데믹 전환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98억원으로 전년(69억9600만원)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6억57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416억7400만원) 보다 적자폭은 28.8% 줄어들면서 개선 여지를 보이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여행 수요가 몰리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난달 26일 일본 정부가 이달 10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2만명 내 여행사 단체여행(패키지투어) 관광객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부적으로 엔저 현상이 심각해 관광 재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무비자 허용은 어렵더라도 7월 일본 참의원(총선) 이후 입국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하나투어도 7월 중순 출발을 목표로 홋카이도 단독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일본 여행 재개에 힘입어 그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기여도가 컸던 일본법인 ‘하나투어재팬’의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 활성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국제선 공급량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현재 정부가 시간당 국제선 운항 횟수를 20회로 제한하고 있는 데다, 주당 국제선 운항 편수·커퓨(오후 8시~오전 5시 운항 금지)마저 통제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다.

실제로 올 1분기 하나투어의 전체 출국자(모객) 수는 1만5315명으로 전년 동기(7648명)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154만5449명)와 비교하면 어림없는 수치로 적자 폭이 확대되는 것만 아니어도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여행 시장은 박리다매형 구조로 많이 파는 만큼 이익이 남는다"며 "현재 운항되는 국제선 항공편으로는 손익분기점조차 넘는 것도 힘들어 올해 적자 축소는 가능해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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