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원전·석탄발전 등 타 발전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가스공사와 직도입사 간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재고가 소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 주제발표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팀장은 "유럽은 올해 역내 가스 수요 증가와 러시아의 공급 축소가 겹치며 천연가스 재고는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지만 미국과 중동 등 수급 다변화와 석탄 등 타 에너지원 활용 확대로 11월 기준 재고수준이 93%까지 회복됐다"며 "다만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로 유럽이 LNG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수급은 당분간 타이트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유럽은 석탄, 원자력을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활용하고 산업, 전력, 난방부문의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연료전환을 지원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가용한 타 발전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LNG 도입 필요 물량을 절감해야 한다. 석탄발전의 경우, ‘석탄발전상한제’와 ‘미세먼지계절관리제’ 유예 등을 위해 이해당사자 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연가스 도매를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자 간 협력 확대와 국가적인 수요저감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천연가스 위기 극복방안과 고효율 산업으로의 전환’ 세미나에서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박 팀장은 "수급위기 상황 발생을 대비해 시장 참여자들 간 재고수준·도입일정 등 정보공유 채널확대, 필요시 물량 스왑 등을 통한 신속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대규모 발전사들의 총재고 수준의 합이 매주 업데이트 되어 공시된다. 유렵도 EU(유럽연합) 각 국가의 개별 재고 수준이 매일 업데이트 되어 공시된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적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조정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유럽은 일반시민에 천연가스 소비감축의 필요성을 홍보, 가스 소비 감축시 정부 지원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 공공부문 천연가스 소비 의무 감축, 신규 건물 온도 상한/하한선을 마련해 수요를 감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발적으로 도시가스를 절감한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자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도시가스수요절감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