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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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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GTX-A 호재 약발 받나?…‘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30 14:45

거품가격 반납 ‘운정신도시’서 분상제 적용 희소성 부각



2~3년간 운정 30~40% 하락거래 속출서 ‘분상제’ 환영



방문객들 기다렸던 단지…견본주택 내부 공간 활용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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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시공하는 ‘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이 지난 26일 개관,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한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운정신도시. 최근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다가 부동산 하락시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청약이 진행돼 해당 단지에 대한 흥행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전히 시세보다는 낮은 가격인 만큼 분상제로 인한 희소성이 부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하는 ‘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이 지난 26일 개관, 본격 분양에 들어섰다.

운정자이시그니처는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B 228가구 △84㎡A·B·C·D·T 262가구 △96㎡A·B·C 448가구 △99㎡A·B 45가구 △134㎡A·B·C 5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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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내부 운정자이시그니처 모형도 앞에서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사진=김준현 기자


◇ 파주 수요 확실한 분상제 단지

경기 파주시 와동동에서 개관한 운정자이 시그니처 견본주택은 연휴기간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번에 공개된 모형도를 보면 조경면적 녹지율이 40% 이상이 돼 단지가 하나의 공원을 연상케 했다. 또한 908동 쪽에 보이는 스카이라운지 휴식공간도 눈에 띈다.

유니트는 84A와 96B타입으로 구성돼 있는데 거실이 방문객들로 붐벼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풍경을 자아냈다.

96B타입 유니트를 보면 거실에 2면 개방형 탑상형 구조가 특색이다. 다만 주방이 거실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 50대 여성 방문객 A씨는 "‘ㄷ’자 형태라서 조리 활용성과 거실과 가까워 보이는 느낌은 좋으나 오히려 그게 38평임에도 거실이 좁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84A타입 유니트는 거실과 마주 보는 대면형 주방이 눈에 띈다. 다만 안방은 파우더룸에서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협소하고, 드레스룸 자체도 수납할 공간이 얼마 안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방문객들도 꽤 있었다.

오픈 첫날 견본주택은 대체적으로 관심을 끌던 단지인 만큼 방문객이 몰려와 내부를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상당한 청약 경쟁률을 예상하게 하고 있는 것은 역시 분양가다.

분양가는 △74타입이 4억3540만원에서 4억6230만원 △84타입이 4억9160만원에서 5억3790만원(T타입 제외) △96타입인 5억4000만원에서 6억200만원 △99타입이 5억8920만원에서 6억1750만원 수준이다. 중도금 이자는 후불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분위기에서 가격만큼은 주변 현재 시세 대비 잘 나왔다"며 "특히 파주 시민들이 목 놓아 기다렸던 단지로 역대급 경쟁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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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자이시그니처가 들어서는 공사 현장 일대. 사진=김준현 기자


◇ 가격 꺾인 운정신도시서 ‘분상제’ 부각

최근 운정신도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꺾여있다. 국민평형 기준 최고가 9억원 이상 올랐던 아파트는 5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난 2020년 84타입이 8억9990만원(27층)에 거래됐다가 지난 3월 5억원(22층)에 거래돼 무려 45%나 떨어졌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역시 지난 2021년 7월 84타입이 9억700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이달 25일에는 6억9000만원(22층)에 거래돼 29%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역시 지난 2021년 10월 9억4000만원(13층)에서 최근 6억6000만원(8층)으로 30% 가까이 떨어진 채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GTX-A 운정역 호재가 있는 주요 대단지 아파트 84타입 평균은 현재 5억원~7억원까지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정자이시그니처는 당첨만 되면 주변 시세차익을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격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인데, 공공과 달리 민간은 분상제 적용이 규제지역 해제로 많이 없어진 상황이라 분상제 적용에 따라 가격 메리트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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