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로고(사진=로이터/연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는 26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미국 노도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자동화 등이 일자리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근로자들보다 이러한 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사무지원, 고객지원 등의 직군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성 근로자들이 이부분에 남성보다 더 많이 분포돼있다는 이유에서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보다 이직해야 할 필요성이 1.5배 가량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웰린 엘린그러드 맥킨지 이사는 "저임금 근로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들은 고임금 직군에 속한 근로자들보다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더 높고, 이를 위해선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호사에서 교사, 재정 자문가, 건설 설계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무직 종사자들도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이 생성형 AI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AI로 이러한 직군이 사라지는 것보다 업무 방식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 "재앙을 부를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거의 모든 직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한 노력 또한 일자리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자들과 내연기관차 제조공장 근로자 들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직군에서 3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다만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이 새로 구축되면서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봤다.
아울러 맥킨지는 앞으로 건설직이 유망한 직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12%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할 경우 미국 생산성이 현재 1%에서 3∼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대규모로 발전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