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리얼미터/조사기간:2023년 9월 12일/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4.4%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국정감사에서 오가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간 질의응답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국회의원과 답변하는 총리·장관 등 국무위원들 사이에 오가는 발언이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0.0%(‘매우 부정적’ 50.9% / ‘대체로 부정적’ 29.1%)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4.9%(‘매우 긍정적’ 3.2% / ‘대체로 긍정적’ 11.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부정적’ 응답의 경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의 57.3%를 차지한 반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에선 무려 92.6%나 됐다.
‘부정적’ 응답비율을 세분화해 보면 지역별로는 호남(89.6%), 이념적으로는 진보(96.8%), 세대로는 40대(89.7%)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에서 ‘부정적’ 답변이 89.6%를 나타내는 등 90%에 근접하는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또 인천·경기(부정 83.1%, 긍정 11.4%)와 부산·울산·경남(부정 80.6%, 긍정 15.1%)에서도 80%를 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적 응답이 70%를 웃돌았지만 특히 40대 이상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9.7%를 넘어 가장 높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간 발언이나 태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402명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이 과반을 넘은 5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야 간 지나친 정치적 대립 구도’(23.5%), ‘국회의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22.8%)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였다.
특히 세부 분포를 살펴보면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부산·울산·경남(61.9%) △30대(61.9%)·40대(67.5%) △진보층(67.0%) 등에서 60%를 웃돌았다.
국회 대정부질문 혹은 국정감사에서 부정적 평가 원인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국무위원의 성실한 답변 의무 부여 및 허위답변시 처벌하는 국회법 개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9.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회의원의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 및 윤리강령 강화’(24.7%), ‘양극화된 당파적 의정 활동 지양’(12.6%)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국회활동 정보 습득 경로로는 편향 논란 등을 낳고 있는 ‘TV/라디오 등 방송매체’(36.1%)라고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진영별 성향을 비교적 강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지적된 ‘유튜브’(29.0%), ‘인터넷뉴스 등 포털사이트’(25.6%) 순으로 두 자릿 수 응답비율을 보였다. 반면 논리적이고 상대적으로 균형감각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편으로 평가받는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3.3%) 등은 미미한 한 자릿 수에 그쳤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 전화걸기(RDD)로 무선(97%)·유선(3%)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