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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디즈니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 구역에 암컷 흑곰 1마리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보고받은 플로리다주 산하 어류 및 야생보호위원회(FWC)는 오후 2시 45분께 매직 킹덤 파크 내 나무 근처에 있던 흑곰을 포획했다.
FWC는 해당 곰이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유림 또는 그 주변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칼라 국유림은 플로리다주 내 국유림 가운데 2번째로 크다.
디즈니월드는 흑곰 포획 전까지 이 구역 내 놀이기구 약 12개를 일시 폐쇄하는 등 조처를 했다. 포획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매직 킹덤 파크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FWC는 "가을에는 곰들이 겨울에 대비해 지방을 비축하기 위해 먹이를 찾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면서 "이 곰도 먹이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성체 곰은 가을이면 하루에만 2만㎉를 섭취해야 한다. 이는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2700㎉) 10배 수준이다.
FWC는 "쓰레기, 애완동물 사료, 새 모이 등 접근 가능한 모든 먹이는 겨울을 준비하는 굶주린 곰에게 유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