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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가성비’ 입소문난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9 15:35

日 나리타 노선 이용 만족도 ‘최상’···여행 최적화



최신 항공기 비즈니스급 좌석···서비스도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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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여행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신식 항공기에서 수준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저비용항공사(LCC)에 버금간다는 입소문이 돌면서다. 특히 일반 항공기의 비즈니스 좌석 격인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과 15일 인천-일본 나리타를 오가며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터미널 ‘J’에서 부스를 찾을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승객은 티케팅과 입장 등을 먼저할 수 있다. 위탁수하물도 무료로 23kg까지 넉넉하게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도쿄를 오가는 노선의 경우 시간도 적당했다. 인천에서 월요일 오전 8시50분 떠나 나리타에서 금요일 오후12시40분 출발하는 일정이다. 여행 중 하루를 이동시간으로 허비하지 않아도 되는 조합이다.

항공기에 탑승하니 깔끔한 이미지에 기분이 좋아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최신식 항공기로 불리는 ‘B787-9’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최첨단 기종이다. 기령이 낮다보니 내부가 너무 깨끗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좌석 앞뒤 간격이 42인치에 달한다. 딱 국적기 비즈니스석에 앉은 느낌이다.

좌석은 경주용 자동차 시트와 고급 유모차 브랜드로 유명한 RECARO 소재로 제작됐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아래 공간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다. 무릎쪽 시트 포지션을 조절할 수 있어 반쯤 누워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맨 앞줄 좌석에 앉은 한 여성 승객이 "다리를 쭉 펴도 앞에 닿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꽤 큰 크기의 화면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올빼미’, ‘교섭’ 등 최신 영화부터 ‘최강야구’, ‘아는형님’ 등 TV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됐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도 다수 준비됐다.

2시간여 도쿄로 향하는 짧은 여정이지만 기내식도 제공됐다. 출·도착 시간을 감안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메뉴로는 불고기, 떡갈비 등 한식이 나왔다. 맛이 수준급이다. 옆자리에 앉은 한 외국인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허겁지겁 포크를 움직였다. 콜라, 주스 등 음료도 다양한 종류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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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설립된 신생 항공사다. 사명 ‘프레미아’는 ‘다수에게 합리적으로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1년 1호기 도입 이후 고품질 서비스와 합리적인 비용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총 15대 이상의 기재를 확보해 중·장거리 노선 하늘길을 넓히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극강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노선은 일본뿐만이 아니다. 현재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하와이, 독일(프랑크푸르트), 태국(방콕) 등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A 등에서는 이미 에어프레미아의 팬들이 다수 생겼다고 전해진다.

업체 측은 많은 승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 운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후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자 최신 기종 ‘드림라이너’를 다수 들여온 것도 이 같은 회사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중 실시간으로 정비 데이터를 분석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정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항공기 제작·리스사가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기 관리시스템’도 추가 도입했다.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상당한 만족감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국적사 비즈니스석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로 향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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