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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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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산토스社와 국경 통과 CCS 사업협력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1 17:16

30일 양사 ‘한-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추진 협력 MOU’ 체결



호주 내 CO2 저장소 기반 양국 간 CCS사업 개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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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쉐라톤 그랜드 시드니 하이드파크 호텔에서 지난 30일 열린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연계 ‘한-호 수소·CCUS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앨런 스튜어트 그랜트 산토스 친환경에너지 담당 부사장(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Transboundary CCS)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 E&S가 국가 탄소중립 목표달성 위한 ‘글로벌 CCS 허브’ 확보 나선다

SK E&S(대표이사 사장 추형욱)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Santos)와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로 운송·저장하는 국경 통과 CCS(탄소 포집·저장)사업개발 협력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SK E&S는 지난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산토스와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Transboundary CCS)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1일 열린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기점으로 한국 최초 CO2 국경 이동 협약 체결을 위한 양국 간 협의가 가시화됨에 따라 SK E&S와 산토스가 함께 추진하게 될 국경통과 CCS 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및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관계자 배석 아래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는 김일영 SK E&S업스트림본부장과 앨런 스튜어트 그랜트 산토스 친환경에너지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호주 북부 해상 G-11-AP 광구를 포함해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호주 내 CO2저장소를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개발에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SK E&S에 따르면 G-11-AP CO2저장소 사업은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 내 대염수층에 CO2를 주입하는 CCS 탐사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SK E&S는 산토스 및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G-11-AP 광구 탐사권을 확보했다. 향후 사업성 검증 등 절차를 거쳐 해당 광구를 CO2저장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양사는 해당 광구를 저장소로 활용해 한국에서 발생한 CO2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로 운송, 저장하는 국경 통과 CCS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발전소나 산업 현장 등 한국 내 CO2저장 수요를 확보하고, G-11-AP 광구를 포함한 CO2 저장소 개발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국경 통과 CCS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SK E&S와 산토스는 기존에 추진 중인 CCS 저장소 사업 개발 협력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한-호 국경 간 CCS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호주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과 연계해 인근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Bayu-Undan) 고갈 가스전을 CO2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바로사 가스전의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CO2를 포집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영구히 저장하고, 생산된 저탄소 LNG를 원료로 하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도 CO2를 포집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추가 CO2저장소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SK E&S는 호주 북부 및 동티모르 해상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CCS 허브’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CCS 기술의 역할이 커지며 포집한 CO2를 주입할 저장소 확보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발생한 CO2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대규모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호주는 현재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호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고갈 유·가스전, 대염수층 등 풍부한 잠재 CO2저장소를 기반으로 CCS 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이 이뤄지면CO2의 수출입이 가능해지면서 한-호 국경 간 CCS 사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CO2저장 수요를 감안하면 저장소 확보와 국경 통과 CCS 밸류체인 조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토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국 내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CCS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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