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자은도에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2023 신안 국제철새심포지엄. 제공=신안군 |
이번 국제철새심포지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철새 및 서식지 보호단체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소속의 물새 서식지 복원 전문가인 쥴리안 에반스(Julianne Evans), 제프 큐(Jeff Kew), 스티브 로랜드(Steve Rowland)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수석연구원인 미챠 잭슨(Micha Jackson)을 비롯하여 국내·외 조류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물새의 서식지 복원 및 관리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정책과 국내외 사례들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특히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 소속 방문단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인 서식지로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이동 경로로 지정된 압해도 갯벌과 지난해 10월 신안군에 유치 확정된 국립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 대상지를 직접 둘러보고 입지 조건, 친환경 건축 방향, 연구와 교육에 대한 다양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3일에는 증도 갯벌을 방문하였다. 신안 갯벌은 유럽 연안 갯벌과 다르게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 갯벌이자 펄, 모래, 혼합, 암반으로 구성된 다양한 갯벌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신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갯벌을 직접 둘러본 국외 전문가들은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의 건강성과 생태계 우수성, 그리고 갯벌 보전을 위한 신안군의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그동안 신안군은 동아시아 철새와 서식지 보전, 관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로 지난 2007년부터 심포지엄을 주최해 올해까지 12회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신안군의 노력과 성과를 해외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를 위해 군민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