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원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회장이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을 개최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융합된 공간을 의미하는 용어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활발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업계는 엔데믹으로 대면활동이 재개되면서 메타버스 활용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기술과 표준화 작업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앞서 앞서 지난 7월 산업부는 메타버스에 사용되는 전자기기의 호환성 등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을 발족했다.
메타버스 서비스 국제표준 수립을 주도하기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역시 지난해 발족해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았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의 표준화는 아직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아바타’나 ‘가상자산’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연계해 사용하기 어려운 등 상호 호환성이 부족하고 이를 위한 국제표준도 전무한 실정이다.
이날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참가자들은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 분야를 크게 △교육훈련 △헬스의료 △생활안전 △문화관광 등 4개 분야로 분류하고, 각 분야별로 서비스 표준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아직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개념부터 서비스 분류, 범위, 표준화를 수행할 기관 등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게임, 문화, 의료, 관광 등 각 기업, 국가, 지자체별로 각각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산업·지역 경계를 넘어 상호 호환될 수 있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의 인터페이스, 캐릭터(아바타), 가상자산, 데이터 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야 하는 만큼, 아직 전무한 메타버스 서비스 국제표준 수립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근 메타버스 트렌드는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아바타(가상인간)을 창출하고, 생성형 AI을 활용한 문학·예술 창작이 활발한 만큼 가상인간의 윤리문제, AI가 창작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 등 과제의 해법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김혜란 한국영상대학교 메타버스계열 교수는 "처음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되기까지 보통 10년이 걸린다"며 "메타버스 기술이 코로나 팬데믹 때 등장한 만큼 오는 2029년부터 메타버스가 새로운 버추얼 이코노미(가상 경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식 국가표준원 과장은 "엔데믹 이후에도 메타버스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는 이제 출발 단계인 만큼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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