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2023년 국내 증시가 마무리 된 가운데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주요국 27개국가 중 13위를 기록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과 12월 누적 상승률은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내년 증시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년말 대비 18.7% 상승한 2655포인트로 1년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들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 8월 1일 2666포인트로 연고점을 찍은 뒤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말 2300포인트를 하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공매도 금지 및 미국 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655로 뛰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27개 국가(G20+아시아국가) 중 13위를 기록했다. 주요국 증시 평균인 11%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11월 이후 공매도 전면 금지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11월부터 12월까지 코스피는 15%가 상승하며 G7+아시아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4%) 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2차 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 및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 등으로 전기가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12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59조원(20.3%)이 증가했는데 철강금속이 50조원에서 73조원으로 45.7% 증가했고, 전기전자(635조원→877조원, 38.1%), 운수장비(129조원→171조원, 32.2%) 순으로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5억4000만주로 작년(5억9000만주) 대비 9.2%가 감소한 반면, 거래대금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9조6000억원으로 작년(9조원)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는 10개사로 전년대비 1개사가 증가했으나 공모금액은 감소 1조3000억원으로 작년(13조5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이는 13조원에 육박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어 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년말 대비 27.6% 상승한 866.57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2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코스닥 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는 조정장세를 시현하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3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16조원(36.9%)이 증가했는데 이는 코스닥 혁신성장주(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주가 상승 및 활발한 신규상장이 증가 배경이 됐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원으로 전년(6조9000억원) 대비 45.3%가 증가했다. 거래량은 11억2000만주로 8.1%가 늘었다.
거래비중은 전년에 비해 외국인이 12%에서 14%로 1.1%포인트 늘어난 반면 개인은 82.4%에러 80.3%로인트로 줄었다. 기관은 3.8%에서 4.7%로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업은 132사로 전년대비 3개사(2.3%)가 증가했고, 공모금액은 2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6.5%)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