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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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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정유·석유株, 설 연휴 이후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7 16:04

실적·주가 1분기까진 변동성 심할듯

저PBR 수혜도 제한적 목표주가 떨어져


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정유주가 올해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주의 경우 단기 실적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흥구석유는 올 들어 24.02% 상승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해당 종목은 지난 5거래일 간 13.34%나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월 18일 1만3370원을 기록했던 흥구석유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만원~1만1000원대를 횡보하다가 전일 6.28% 하락하며 9000원대로 내려앉았다. 흥구석유의 이날 종가는 9750원이다.


한국석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10.84%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최고가(1만4500원) 대비 14.41 떨어진 상태다. 1월 2일 1만116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18일 1만4650원을 기록한 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월 29일에는 5.71% 상승했지만, 30일 곧바로 6.01% 하락했다. 이달 상황도 마찬가지다. 2일과 5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석유는 전일 4.19% 떨어졌다.


대형 정유주도 혼란에 빠졌다. S-Oil은 올 들어 1.90%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6만8600원으로 시작한 S-Oil은 6만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며, 작년 12월 27일 내준 7만원선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S-Oil의 이날 종가는 6만98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13.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SK이노베이션은 1월 2일(14만300원)부터 1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까진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석유업종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작년 9월 배럴당 89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배럴당 73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에쓰오일의 목표가를 종전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에쓰오일의 목표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약세 영향으로 올해 1분기까지 단기 실적은 부진하고 안정화 되는 상황 속에선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도 3월 OPEC+ 회의에서 유가 변동성을 확인한 후로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유주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은 향후 시장 수요 감소를 선반영하여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PBR이 하락한 산업"이라면서 “증가한 투자부담을 감안했을 때 배당성향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은 현재 자금계획이나,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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