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증권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는 제한적으로 개선중인 이익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나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올라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수급 관련 부정적 이슈보다는 호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부동산 PF 익스포저 감축 및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으로 부동산금융과 관련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1분기에도 관련 순손실은 49억원으로 추정되며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 적용에도 연내 부동산 PF 관련 추가손실 인식은 작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지배순이익이 2531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40%, 시장전망치를 46% 상회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9%, IB 관련 수수료는 50%, 운용 관련 손익은 34% 잘 나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순수탁수수료는 14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해외주식의 분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56% 늘어나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가 86%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또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도 106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2%가 증가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77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특히 구조화금융 수익이 68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94%가 늘었는데 이는 주로 채무보증 수수료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추가적인 빅딜로 수익 호조가 예상된다.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87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71억원 개선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9%가 감소했다. 금리 동향을 고려할 경우 상품운용손익은 예상 대비 크게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백 연구원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