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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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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출생 대책 6월 발표 유력… 관련주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9 11:58

올해부터 저출산 대책 본격 시행 가능성

금투업계 아가방·꿈비 등 관련주 수혜 기대

테마주 난립 가능성도… 투자자 요주의

저출산 관련주 17일 주가 등락률

저출산 관련주 17일 주가 등락률

▲자료=한국거래소

정부의 '저출생 종합 플랜'이 이르면 6월 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저출산 관련주들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 수혜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이 크게 없는 일부 테마종목들도 난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산장려정책 관련주인 남양유업이 5.30% 올랐고, 매일유업(4.80%), 꿈비(2.95%), 제로투세븐(2.02%), 아가방컴퍼니(1.72%), 웅진씽크빅(1.40%)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는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골자로 한 저출생 종합대책의 기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출범과 관련해 “교육과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 저출생 관련주로 △아가방컴퍼니 △꿈비 △깨끗한나라 △유엔젤 △메디앙스 △제로투세븐 △캐리소프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용 옷과 유아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출산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제로투세븐 역시 유아용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중이다. 또 꿈비는 영유아용 가구와 매트, 스킨케어를, 깨끗한나라는 물티슈와 화장지 등을 생산 중이며. 메디앙스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젤은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업체로 교육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캐리소프트는 어린이용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기업으로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저출산 5대 핵심과제에 대한 2024년 예산안으로 15조4000억원을 편성해 올해부터 늘봄학교, 유보통합 등 저출산 정책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저출산 정책 확대에 따른 저출산 관련주의 수혜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은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의 저출산 공약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양당은 △무상교육 확대 및 대학등록금 면제 혜택 △대출 요건 완화 △다자녀 출산 시 분양전환 임대주택 제공 및 아동수당 지급 △신혼부부 1억원 대출 후 자녀 출산에 따른 경감 혜택 △청년·신혼부부용 반값 아파트 공급 및 아이돌봄 서비스의 소득·재산기준을 폐지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2016년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가 세계 최저수준을 재차 경신하며 인구소멸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일종의 정책 테마주 형태로 다수의 종목들이 난립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대한 문제는 국가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이 된다"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은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편승해 저출산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거나 일부 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관련주로 부각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며 “사업과 관련없이 테마에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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