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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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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코넥스 시장…올해 신규 상장 고작 1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9 09:19
konex

▲코넥스 CI.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에 대한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상장 감소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신청한 뒤 절차를 거쳐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새로 입성한 기업은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27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3년 45개사,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 7개사까지 줄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개사가 상장돼 명맥을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없다는 거다. 코넥스는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비상장사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구조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한 사례는 2014년 6건에서 2021년 10건까지 늘었다가 2022년 5건, 2023년 7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코넥스 시장의 부진은 테슬라 요건과 같은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이 끊긴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도입됐던 지원사업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는 정책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24억7000만원)보다 10% 감소하는 등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전상장마저 끊긴 만큼, 시장에 대한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넥스 시장 상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코넥스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을지 아니면 코스닥 전체 구조에서 볼 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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