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솔로만 CEO는 미 보스턴 칼리지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하로 이어질 만한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여전히 못보고 있다"며 현재는 “제로(0)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 경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솔로몬 CEO는 다만 소비자들이 고물가의 압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맥도날드, 오토존 등의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 한가운데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과 대화를 한 결과, 이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은 명목상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적인 문제로 모든 것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고, 미국 일반인들이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6개월 전과 비해 “실질적이고 명백한" 경기둔화의 리스크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은 지정학적 취약성을 상당 기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몬 CEO는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달 초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7월과 11월 두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난달 예상한 바 있다.
아울러 솔로몬 CEO는 유럽 경제 부진과 구조적인 인구통계학적 문제를 고려할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