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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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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다우 4만 돌파’ 예측한 투자자…다음 목표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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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25년 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4만선 돌파를 예고했다가 조롱감이 됐던 월가의 한 투자자가 마침내 웃을 수 있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주에 사는 데이비드 엘리아스는 1999년 당시 자신의 저서 '다우 40,000 : 역사상 최대 강세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을 통해 다우지수가 2016년까지 4만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우 지수는 그가 제시한 시점보다 8년이 지나서야 4만선을 돌파했지만 엘리아스는 “예측이 없는 것보다 늦은 것이 낫다"고 WSJ에 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넘어섰고 다음날인 17일엔 40,00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결과론적으로 엘리아스의 예측이 현실화됐지만 과거엔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었다.




저서가 출판된 다음해에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다우지수가 2000년 1월부터 2001년 9월 사이에 8235.81로 30% 급락했다. 2009년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6547.05까지 내려앉았다.


아마존사이트에선 2009년 3월 7일 당시 “이 책은 쓸모가 많다"며 “바퀴벌레 잡을 때, 벽난로에 불을 피울 때 쓸 수 있다"는 후기가 달리기도 했다.


당시 낙관론자는 엘리아스 혼자만은 아니었다. 1999년에 제임스 글래스맨과 케빈 하셋은 '다우 36,000 : 향후 상승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이란 책을 출간했고 이 예측은 2021년에 실현됐다.


엘리아스의 저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다우지수에 편입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됐었는데 두 종목은 1999년에 모두 편입됐다.


저서는 또 미국 주식 수익률이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역시 맞는 걸로 나타났다. 1998년 말부터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325% 이상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닛케이 225 지수는 180%, Stoxx 유럽 600은 85%, 항셍지수는 90%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남미가 향후 20년 동안 급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은 경기 침체 등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엘리아스는 향후 10년 이내 다우 지수가 67,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0% 확신한다"며 “인공지능(AI)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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