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박경현

pearl@ekn.kr

박경현기자 기사모음




소비자 니즈 잡아라…보험사 ‘가지각색’ 특약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8 16:44

하나손보, 여권 도난 대비한 특약 준비
반려동물·상생 상품 타깃한 상품도

친환경 특약 경쟁 손보사별 ‘급물살’
“버스 타거나 많이 걸으면 할인” 앞세워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마다 특색을 갖춘 특약을 내세우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마다 특색을 갖춘 특약을 내세우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마다 특색을 갖춘 특약을 내세우고 있다. 보험사들은 해외여행이나 여성, 친환경, 반려동물 등 항목별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선호 높은 특약 개발 전쟁, 독특한 특약은 '배타적사용권'도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분실 추가 체류비용' 특약을 탑재한 상품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특약은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이나 분실에 따른 추가 체류비를 가입금액에 따라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하나손보는 해당 특약 출시에 앞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으로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안전운전 달성 횟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보험 가입 후 안전 운전에 성공하면 급가속·급출발 등 점수를 매겨 기준에 따라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운전점수로 보험 기간 할인을 제공하는 안전운전 특약과는 달리 운행 습관을 체크해 이후 할인율이 확정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흥국화재는 기존 실직이나 질병으로 인해 보험료 납입 유예를 신청할 수 있는 민생안정특약에 범위를 늘려 새로운 특약을 개발했다. 민생안정특약은 정부와 보험업권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해온 '상생금융'의 일환이다. 흥국화재는 민생안정특약에 적용대상을 확대해 중증치매 산정특례 대상자도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할 수 있는 특약을 개발한 뒤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에 탑재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업계최초로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출시했다. 차량에 동승 중인 반려동물이 자동차 사고로 죽거나 다칠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내놓은 뒤 흥행에 성공한 한화손해보험 뒤를 이어 롯데손해보험은 갱년기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을 선보였다. DB손해보험은 간병이 필요한 환자 중 여성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간병인사용일당 상품에 가입한 여성 고객의 보험료를 대폭 인하하는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타거나 대중교통 이용하세요"...뜨거운 '친환경' 경쟁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영역에 대한 특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악사(AXA)손해보험은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자동차 부품 교체 수리 시 친환경 부품을 활용할 경우 보험가입자에게 새 부분품가격의 20%를 돌려주는 '친환경부품사용' 특약을 최근 출시했다. 일정 기간 자차 주행 대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위한 '걸음수 할인 특약'과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8%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대중교통이용할인 특약'도 운영 중이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차량 운전자를 위한 특약도 도입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반영한 보험상품과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해 왔다"며 “앞으로도 환경친화적 운행 습관을 장려하고,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걸음수할인특약 할인율을 기존 3%에서 5%로 높였다. 해당 특약은 청약일 기준으로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기존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과 '걸음수할인특약'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13%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은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8%까지 할인이 제공되는 특약이다.


삼성화재에서도 전기차·수소차 이용고객 대상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일반 차량 대비 최대 5% 보험료 추가할인을 적용하는 마일리지 특약을 운영 중이다. 전기차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최대 1만5000km 이하인 경우 최대 5%의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