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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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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 출구조사 “집권당 압승”…모디 총리 3연임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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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사진=AFP/연합)

인도 총선 투표가 1일(현지시간) 종료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73) 총리가 이끄는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NDTV 등이 이날 총선이 종료된 후 보도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과반(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 결과 적게는 281석에서 많게는 401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NDA는 직전 2019년 총선 때는 353석을 차지했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여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번쨰로 3연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모디 총리는 이날 총선 투표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들이 NDA 정부의 재선을 위해 사상 최대로 많이 투표했다는 것을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연방하원 의원을 뽑은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1일 마지막 7단계 투표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일부 지역 등에서 실시됐다. 개표는 오는 4일 이뤄지고 당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았던 만큼 오는 4일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인도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2014년과 2019년 총선 때는 큰 윤곽에서 맞혔지만 2004년과 2009년 총선 때는 완전히 틀렸기 때문이다.


투표가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폭염 등으로 직전 2019년 총선 때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아진 점도 변수다.


모디 총리와 여권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야권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여권 유세를 총지휘해온 모디 총리는 INC가 집권하면 다수인 힌두교도 재산을 소수 무슬림들에게 재분배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INC는 야권 공약을 오도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라훌 간디 전 INC 총재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은 내부 분열이라는 초반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단합된 태세로 전환해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을 거론하며 이미 집권한 지 10년 된 모디 총리에 더는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은 특히 모디 정부가 야권을 탄압하고 종교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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