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등에 힘입어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포함해 관련주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강세론을 유지할 이유가 여전히 있다는 주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말 시작된 반도체 업사이클이 3분기째 접어든 만큼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관련주들은 사이클이 반전되기 6~9개월 전부터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에서 업사이클로 전환되면 10개분기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업사이클에 따른 수혜주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1500달러, 168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앞으로 3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이 은행은 밝혔다. 현재 글로벌 IT업계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600억달러에 달하는데 2028년에는 360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NXP세미콘덕터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반조체 제조과정이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KLA, 시놉시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90달러, 650달러로 유지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