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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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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 진입…애플 넘어 MS도 제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6 09:18
NVIDIA-STOCKS/APPLE

▲(사진=로이터/연합)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여 '천비디아'로 등극한 엔비디아가 4개월 만에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마저 넘어섰다. 이같은 기세로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16% 급등한 1224.40달러(약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3일 1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로도 약 25% 올랐다. 엔비디아는 올해 147% 가량 오른 상태다.


시가총액도 3조11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역대 순서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3번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3조 달러를 넘었다.




특히,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6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이 애플을 마지막으로 제친 적은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기 5년 전인 2002년이었다.


시총 1위 MS(3조1510억 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로 좁혔다.


이처럼 엔비다아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오는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 분할이 시행되면서 개미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 개막 전날 발표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의 증가 폭은 4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으로서는 처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CB는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현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0일 'AI 발표'를 앞둔 애플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 시총 3조 달러(3조30억 달러)를 회복했지만, 시총 3위로 내려 앉으며 빛이 바랬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힘입어 4.52% 치솟았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주가가 8.59% 폭등한 것을 비롯해 TSMC와 AMD도 각각 6.85%와 3.86% 상승했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6.18%와 3.6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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