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주당 40만원선이 무너졌지만 증권업계는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철강 업황부진으로 인한 이익 감소와 이차전시 사업 투자 연기 등 부정적인 요인이 상존해 있지만 추가 이익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바닥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8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지난 5월 27일(38먼8500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주가는 지난 5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주당 4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차전지 테마의 급격한 상승에 힘입어 작년 7월 26일 주당 76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이차전지 관련주의 지나친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물량 유입으로 약세를 이어오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진 점 등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 중이다.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0개사가 제시한 적정주가는 평균 52만90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대비 약 38%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 4일 보고서를 낸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로 63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썼다.
긍정인 시각 배경은 주가와 시황이 이미 낮을 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철강과 이차전지 업황 모두 추가악화는 제한적으로 지금은 개선을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과 이차전지 업황 모두 바닥을 지나는 구간에 있다"며 “현행 주주환원정책은 업황 부진이 가시권일 때 수립된 보수적인 정책으로 향후 업황 개선이가시권에 들어온다면, 펀더멘털 강화와 함께 주주환원규모의 확대에 부담이 덜할 것으로 판단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까지 예정돼 있던 리튬·니켈·양극재·음극재부문 투자 시점을 일부 연기한 것과 관련해 “철강 업황의 회복지연과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 둔화에 따른 불가피한 속도조절"이라며 “다만 리튬의 경우 고수익 당성이 기대되는 만큼 추후 추가 확장 계획에 대한 공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광재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는 철강과 이차전지 시황의 동시 부진 영향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1분기 기대보다 더딘 실적 회복으로 연간 영업익 역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라 올해 실적으로 설명 가능한 주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주력인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부문 실적 반등이 가시화 된다면,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바닥권에 이미 진입돼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철강 시황 회복과 미래 산업 분야의 실적 기여가 실현될 시기로 판단돼 추가 조정 시 매수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