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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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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공매도 금지에 ‘개선 필요’ 평가…선진국 편입 또 불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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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수 제공 업체인 MSCI는 6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꾸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평가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한 MSCI의 첫 번째 공개적 반응이다.


한국이 수년간 선진국 시장 지위를 추구해온 가운데 MSCI가 이 문제를 고려하는 데 이번 평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외국 투자자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선진국 시장 지수에 한국을 편입시키려 애쓰고 있다.




MSCI는 오는 20일에는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 발표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8개 세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국가를 평가할 때 자본 흐름의 용이성 등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 개방성에 대한 신호를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MSCI는 지난해 평가 때는 공매도를 놓고 “시장 효율성과 관련해 인정을 받고 있는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MSCI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한국이 올해도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MSCI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라며 “2주 뒤에 MSCI의 시장 재분류 결과가 발표되지만, 올해에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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