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신세계그룹과의 물류협력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커머스(C-Commerce)에 대한 소비자 불만 및 정부의 규제 움직임으로 중국발 직구 물량 성장에 대한 우려로 3개월만에 주가는 약 20% 하락했다"며 “하지만 신세계 그룹과의 전방위적인 물류 협력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신세계그룹과의 사업제휴를 통해 G마켓과 SSG닷컴 배송 물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은 “신세계 계열의 G마켓의 스마일 배송 물량은 월 250만건, SSG닷컴의 새벽 배송 및 쓱배송 물량은 월 200만건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연간 배송 물량은 약 5000만~55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 처리량 약 16억건을 기준으로 볼 때 약 3.4%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신세계 물량 협력 이후 이마트 물량까지 협력할 경우 추가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 산지 농산물 매입 등도 CJ대한통운에 위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마트의 산지 농산물 매입 물량이 더해질 경우 신세계 그룹 관련 물량은 연간 최대 1억건까지 늘어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 불만 및 정부 규제로 인해 중국발 직구 물량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2분기 동사의 직구 물량 처리 건수는 약 1800~1900만건에 달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4억1500만 박스로 전망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