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6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나광호

spero1225@ekn.kr

나광호기자 기사모음




두산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지속가능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7 15:44

두산밥캣, 사업 확장 지속…두산에너빌리티, 해외 원전 사업 가속화

CCL 납품 확대·연료전지 수주 증가·차량용 반도체 실적 향상 모색

두산타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두산그룹이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영역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9조3740억원·영업이익 1조52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5.8% 가량 높은 수치다.


두산밥캣은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겠으나, 여전히 매출 9조7000억원·영업이익 1조1000원 상당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4000억원을 투자해 멕시코 신공장도 건설한다. 최대 시장인 북미 수요 증가에 맞춰 소형 로더 생산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건설기계용 유압 부품 전문업체 모트롤 지분 100% 인수도 결정했다. 모트롤의 유압 부품이 소형 제품에 적용되는 등 수직적 결합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두산밥캣은 9월30일까지 2460억원을 들여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트롤의 실적 반영은 올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모색할 전망이다. 모트롤 인수 후에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대형 원전·가스터빈·항공엔진 등으로 일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항공엔진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체코 원전의 경우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으로 한국과 프랑스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피더관 제작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이 최근 창원 본사를 찾아 SMR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도이세슈티 지역에 총 462MW급 SMR을 구축할 계획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모듈을 공급한다.


칠레 발전소 연료전환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 등도 수주잔고를 채우는 중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노후발전소 성능개량에 나선다.


가스터빈의 경우 향후 5년간 7조원 이상 수주하고, 2027년 세계 최초로 400MW급 수소전소터빈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두산 전자BG사업부문은 인공지능(AI) 반도체·서버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향 동박적층판(CCL) 납품이 실적 향상을 견인할 전망이다.


양재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B100 제품에 단독으로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전문업체 두산테스나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테스나는 삼성전자·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등에 힘입어 올해 수주가 69MW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의 전극 생산시설 인수로 제조원가와 발전단가를 낮추는 등 가격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발전·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사업도 추진 중으로, 상용차 모빌리티 파워팩 개발을 비롯한 신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의 무탄소발전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수소지게차 상용화 등 미래 건설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