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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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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ESG 컨퍼런스’서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해법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1 16:39

‘必환경에 주목하라’ 전환점 맞은 환경규제...“‘디지털 LCA’가 묘수”
“LCA도 디지털 전환 필수...SaaS 기반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이 트렌드 선도”


[ 디지털ESG얼라이언스 관계자가 회원사 워크숍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DEA(Digital ESG Alliance) ]

▲[ 디지털ESG얼라이언스 관계자가 회원사 워크숍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DEA(Digital ESG Alliance) ]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매년 기상이변 사례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을 체감한 인류는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상기후가 새로운 글로벌 어젠다로 다뤄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캠페인 형식의 범지구적 자발활동을 주문했다. 이러한 양상이 이어지던 중 지구에 지속적으로 축적된 온실 및 배기 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강제성을 부여한 환경규제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15년 열린 무기한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신호탄이 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트렌드가 전파되었다.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제품 여권(DPP)', '배터리법(Battery Regulation)',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제품 생애 전 주기에 대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관리하는 것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LCA(Life Cycle Assessment)는 원자재 추출·가공, 제조,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관련 모든 과정을 분석·평가하는 방법론이다. 최근에는 이를 디지털화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LCA'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디지털ESG얼라이언스( 이하 DEA)'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청사진을 국내 기업에 제시하고, 글로벌 판로 개척 및 경쟁력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산학연 연합체다.


강명구 DEA 운영위원 겸 누빅스 부대표는 “국제적인 환경규제가 각 기업에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제조기업은 실질적으로 규제에 대응 가능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의 데이터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독일은 이미 '카테나-X(Catena-X)', '매뉴팩처링-X(Manufacturing-X)' 등 오픈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제조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이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제2회 디지털 ESG 컨퍼런스'가 개막했다. 해당 행사는 DEA가 주최를 맡고, (주)첨단·스마트제조혁신협회·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누빅스·엔플래닛의 주관으로 열렸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지속가능성을 근간으로 한 ESG는 이미 전 세계 산업이 주력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우리 제조기업의 공장 디지털화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명구 운영위원은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업의 데이터를 강조했고, 제품 안에 내재화된 규제 대응 데이터는 모든 밸류체인 및 공급망에서 활용 가능해야 하며 탄소 발생이 밸류체인 내 언제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수치화한 공급 사슬 배출 '스코프(Scope)'가 필요한 이유를 소개했으며, DEA(Digital ESG Alliance)가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이하 SaaS) 'VCP-X'가 기업의 대응기간 절감, 행정절차 감축,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의 자체 활동 대비 여러 강점이 있음을 설명했다.


[ 디지털ESG얼라이언스 관계자가 회원사 워크숍에서 협력체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 사진제공  DEA(Digital ESG Alliance) ]

▲[ 디지털ESG얼라이언스 관계자가 회원사 워크숍에서 협력체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 사진제공 DEA(Digital ESG Alliance) ]

VCP-X는 제품 생산 주체 기업부터 벤더사, 파트너사 등 모든 밸류체인의 공급망에서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며, 이를 통해 DEA에 속한 모든 기업 및 기관은 VCP-X를 이용하여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DEA측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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