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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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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까지 5대銀 전장 된 ‘트래블카드’…순위 변화에 시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1 09:42

NH농협카드, ‘트래블리체크카드’ 출시
5대 카드사, 휴가철 앞두고 본격 경쟁 채비

시장 포화·겹치는 혜택에 ‘차별화’ 관건
NH, 늦은만큼 강한 무기…‘무제한 캐시백’

5대은행·카드사의 트래블카드.

▲5대은행·카드사의 트래블카드.

NH농협카드가 NH농협은행과 함께 '트래블카드'를 내놓으면서 국내 5대 은행과 계열 카드사의 전쟁이 본격화했다.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사용상 혜택을 키운 NH의 차별성이 순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래블카드는 오프라인에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화를 환전·결제·인출할 수 있는 카드로, 해외결제에서 특화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NH농협카드는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시중 트래블카드의 기본 혜택과 동일하게 해외 결제나 출금 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와 출금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20종이다.


NH농협은행·카드까지 참전하며 5대 은행과 연계된 트래블카드상품이 모두 출시됐다. 앞서 하나은행·카드의 트래블로그를 필두로 신한은행·카드의 SOL트래블, KB국민은행·카드의 트래블러스, 우리은행·카드의 위비트래블체크카드가 연달아 출시된 바 있다.


이들 카드사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본격 고객 모집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두주자인 트래블로그의 지난달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품 인지도가 높아지며 트래블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기본적인 제공 혜택이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개인의 편의성이나 필요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폭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현재 출시된 카드들은 기본적으로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에선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만 특화혜택 대다수는 전월실적이 조건으로 붙어있다. 신한 SOL트래블은 국내 전월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워야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혜택도 전월실적 국내 이용 조건을 충족해야 편의점 5% 할인과 국내 대중교통 1% 할인이 제공된다. KB국민트래블러스와 위비트래블도 국내 혜택을 받으려면 실적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위비트래블의 경우 해외 결제금액 적립혜택을 받기 위해 전월 국내 실적(최대 70만원)을 채워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뒤늦게 출시되는 상품일수록 차별화라는 무기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늦은 후발주자인 NH는 국내 혜택과 범용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선 트래블리체크카드 역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는 앞선 카드들과 같다.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인출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만 NH는 전월 실적 조건 없는 무제한 캐시백으로 차별점을 뒀다. 대표 혜택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NH 페이(pay)로 결제할 경우 0.3% 캐시백, 국내·편의점·커피전문점·대중교통 이용 시 0.6%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그동안 나온 트래블카드들은 해외 이용에 혜택이 집중돼 여행기간이 아닌 기간, 즉 국내에서의 효용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최근 일부 카드사들은 트래블체크카드의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해 국내 이용도와 혜택을 늘렸지만 이는 체크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NH가 체크카드임과 동시에 국내 범용성이라는 장점까지 더한 무기를 갖추면서 향후 순위 경쟁 판도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NH농협카드에서도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이용에서도 강점이 있는 NH트래블리체크카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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