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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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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2분기 영업익 3497억원…어닝 서프라이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5 11:27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률 갱신…해외 가스전 판매량 증가·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률을 또다시 갱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823억원·영업이익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그러나 에너지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25% 웃돌았다.


에너지사업은 해외 가스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996억원을 시현했다. 발전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발전 이용률 개선과 비수기의 영향이 엇갈렸다.


소재사업 부문은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원자재 시황 악화와 전기차 시장의 제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부품 △팜 사업 △2차전지소재 △고기능 철강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구동모터코아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인도 지연이 있었으나, 글로벌 43만대분의 제품 판매로 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 270만대를 추가 수주하는 등 2030년까지 확보된 물량이 이미 2836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공장 완공에 이어 지난달 폴란드 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생산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2030년까지 총 7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원자재값 하락·제품 수요 부진을 비롯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에너지와 소재 등 전략사업과 신사업을 토대로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심해 천연가스전을 탐사·개발·생산·판매 가능한 역량을 토대로 밸류체인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등과 손잡고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동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도 호주 연방정부의 환경승인 통과를 계기로 '2025년 3배 증산'을 가속화한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도 신규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


터미널 사업 역시 광양 제1LNG터미널 종합준공과 2터미널 신축으로 저장용량을 늘리고 선박 시운전 및 벙커링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1터미널은 2002년 착공한 것으로 약 20년간 총 1조450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프로젝트다. 6개의 탱크에 총 93만㎘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할 수 있고 18만㎥급 항만설비도 갖췄다.


발전 및 공정용 천연가스 공급을 넘어 포스코·에쓰오일·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5~6호기 저장탱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2026년 2터미널이 완공되면 저장용량은 133만㎘로 확대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간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과 맞먹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모빌리티·식량사업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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