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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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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마 코리아컵, 올해 실속·권위 ‘업그레이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4 14:59

9월 개최 ‘코리아컵’, 코로나 후 첫 국제 스폰서십 재개
美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 첫 지정…우승마 자동출전
출전국·출전마 수준향상 기대감…세계격차 줄이기 발판

마사회

▲지난해 9월 10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코리아컵 대회에서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이 오는 9월 8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 대회를 코로나 완전극복을 넘어 세계 권위의 국제경마대회로 키우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4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제7회 코리아컵(1800m) 대회와 코리아스프린트(1200m) 대회를 위해 미국 경주마 경매회사 '오칼라 브리더스 세일즈컴퍼니(OBS)' 및 글로벌 위스키회사 '한국브라운포맨'과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 국제 스폰서십이 재개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중단되고 2022년 엔데믹으로 대회가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마사회는 이번 국제 스폰서십 재개로 대회운영비 등 경제적 실리는 물론 국제경마 무대에 코리아컵 대회를 알리는 기회도 갖게 됐다.




OBS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회사로 현재 1200개의 마방과 2개의 경주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2세마 판매를 위주로 하고 있다.


OBS는 마사회에 2만달러(약 2600만원)을 후원하는 외에 이번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대회 우승마가 OBS 경매를 통해 구매된 경우 각 우승 마주에게 별도로 5000달러를 지급한다.


브라운포맨은 잭 다니엘스, 우드포드 리저브, 글렌드로낙 등 위스키로 유명한 세계 10대 주류회사로 특히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지난 4월 세계권위의 국제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을 운영하는 브리더스컵사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경주를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자동으로 미국 브리더스컵 경주의 출전권을 획득하고 이에 따른 경주마 운송비용 등을 브리더스컵사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번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 지정은 2016년 코리아컵 창설 이래 처음 이룬 성과로, 코리아컵 대회 위상과 참가 경주마의 수준을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022년 재개된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경주마가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석권했다.


당시 우리 경주마의 기량향상 결과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일본 등 경마선진국의 우수한 해외경주마 참가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 제6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일본 경주마가 두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국내 경마업계는 아쉬움 속에서도 오히려 쟁쟁한 해외 경주마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내놨다.


올해에는 해외 스폰서십과 브리더스컵 자동출전권까지 확보된 만큼 앞으로 남은 한 달간 해외 우수 경주마들의 참가 신청 결과가 주목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OBS, 한국브라운포맨 등 다양한 후원사와의 계약으로 한국 국제경마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품격있는 국제경주를 진행하겠다"며 “한달여 남은 대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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