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보다 다소 늘어난 8곳 총 9473가구 공급
서울 지역에서 올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 94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지역에서는 8곳에서 총 9473가구를 공급, 일반에는 30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규제지역 물량, 다중 역세권 단지 등이 공급된다.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서는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1244가구), '래미안 원페를라'(465가구), '아크로 리츠카운티'(140가구),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589가구) 등 4곳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규제지역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의 입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1순위 평균 527.33대 1), '메이플 자이'(1순위 평균 442.3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중 역세권 아파트 물량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경우 철도 노선이 촘촘하게 개발돼 있어, 대부분의 공급 단지가 역세권 입지를 갖추는데, 다중 역세권의 경우 차별화된 교통망을 갖춰 인기가 더욱 높기 때문이다. 다중 역세권 단지는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이용 가능한 왕십리역 인근 성동구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138가구),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을 이용 가능한 '동작구 수방사'(39가구) 등이다.
한편, 수도권 분양시장은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며 지방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광역시(1.57대 1), 지방도시(12.04대 1) 경쟁률을 크게 앞섰다.
특히 12개 단지가 분양했던 서울은 148.8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두 자리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 기록했으나 인천은 이들보다 낮은 4.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시장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