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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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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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HK이노엔, ‘1등약 공동판매’로 실적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8 16:26

보령 카나브·HK이노엔 케이캡 공동판매 맞손
보령, 상반기 매출 4892억 ‘업계 성장률 1위’
HK이노엔도 영업이익 2배 증가 ‘업계 최고’

보령 HK이노엔

▲보령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왼쪽),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보령과 HK이노엔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측면에서 나란히 상위 10대 제약사 중 최고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부문이 두루 성장한 덕분이지만 특히 올해 초 국내 제약업계에 처음 선보인 '1위 제품 상호 공동판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돼 눈길을 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556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4892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 증가한 수치로 특히 매출은 역대 상반기 최대치일 뿐만 아니라 상위 10대 제약사 중 최고 매출 성장률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고혈압, 당뇨, 항암 등 주요 전문의약품(ETC)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전체 매출 중 전문의약품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해 상위 10대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이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해 처음 반기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으며 보령의 매출 1위 품목 자리도 더욱 굳혔다.


특히, 올해 초 HK이노엔과 상호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HK이노엔의 매출 1위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 매출도 처음 발생했다.


앞서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1월 국내 제약업계 처음으로 매출 1위 품목을 상호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 카나브와 케이캡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보령은 케이캡을 비롯해 항생제, 수액, 백신 등 만성질환 치료제 이외의 제품으로 구성된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문 매출이 올해 상반기 총 1385억원을 기록, 보령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는 80% 증가해 케이캡이 매출확대 첨병역할을 톡톡히 했다.


HK이노엔 역시 보령의 카나브 판매 매출이 처음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매출 2192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 58.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를 보면 매출은 4319억원, 영업이익은 41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98% 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98%는 상위 10대 제약사 중 최고치인 것으로 파악된다.


HK이노엔 역시 전문의약품의 판매호조가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로 간판제품을 맞바꿔 공동판매하는 만큼 보령에게 지불하는 케이캡 판매 수수료를 줄인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의 올해 상반기 케이캡 처방실적은 총 9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의료파업 여파에도 수액제품 매출도 6% 성장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보령이 카나브 제품군 신규 복합제 4종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카나브 제품군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HK이노엔 역시 미국에서 케이캡 임상 3상 완료를 앞두고 있어 케이캡 매출 확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 1조300억원과 9300억원을 각각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보령과 HK이노엔의 매출 1조 클럽 가입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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