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하반기와 내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인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4700억원, 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컨센서스를 1조원 가량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전기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400억원 감소한 것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2분기 별도기준 영업적자는 92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성공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며 “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화력 발전 자회사의 정산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9조6200억원을, 영업이익은 49.9% 증가한 5조5500억원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23년도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함꼐 2분기에 가동된 신규 원전 1기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석탄 및 LNG 가격, SMP 하락 지속 등에 따른 연료비 및 외부 전력구입비 감소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전기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기대된다"며 “또 중동 전쟁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연결기준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