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관련 톤코인(TON) 가격이 한때 20%가량 급락했다.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톤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 지난 25일 오전 5시 25분께 6.8067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두로프 CEO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급락, 오후 5시 5분께 5.3358달러로 20% 넘게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26일 오전 9시 21분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42% 내린 5.78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는 16.45% 내린 가격이다.
톤코인은 텔레그램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져 '텔레그램 코인'이라고도 불린다.
내부에서는 개발자·창작자에게 대가를 지불하거나 텔레그램 광고를 구매하는 등 용도로 사용된다.
앞서 AFP·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두로프 CEO가 전용기를 타고 수배 상태인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파리 교외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 프랑스 국적자인 두로프 CEO는 보안이 강점인 텔레그램을 세계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이런 보안성 때문에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 측이 사기·마약 밀매·사이버폭력·테러 조장 등 범죄 악용 예방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두로프 CEO에 적용했다.
톤 블록체인 측은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와 탈중앙화에 전념하는 커뮤니티로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두로프 CEO를 변함없이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코인 전문매체 더블록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터커 칼슨 폭스뉴스 전 앵커 등도 두로프 CEO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