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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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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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혈액검사 하나로 찾을 수 있는 ‘숨은 질환’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1 14:40

고지혈·염증·통풍·황달 등 조기발견 가능

백혈병·갑상선·신장 질환도 혈액이 단서

채혈 장면

▲채혈 장면. 사진=인제대 일산백병원

사람 몸무게의 7∼8%를 차지하는 혈액은 여러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나 세포도 전달한다. 혈액은 대략 55%의 혈장과 45%의 혈구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에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정보가 담겨있어 증상 발현 이전에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감염 진단 △영양상태 평가 △장기기능 평가 △약물 효과나 부작용 등도 파악하게 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의 도움말을 받아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주요 질환 7가지를 알아본다.


▲일반혈액 검사


혈구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개수와 크기, 분포 등의 특징을 분석한다. 빈혈이나 염증, 백혈병과 같은 여러 가지 골수 질환 정보를 알 수 있다.




감염증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백혈구가 증가한다. 빈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질 검사


혈중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로 측정한다. H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하고 고지질(고지혈)은 동맥경화증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음주를 피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


혈액을 통해 간의 이상 유무를 의심하는 첫 단계 검사다. 간질환 진단은 간기능검사뿐 아니라 병력, 문진, 진찰 소견, 간염바이러스 표지자 검사, 간 초음파, CT 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뤄진다.


빌리루빈은 황달이 발생할 정도의 심한 간질환에서 증가하나, 검진을 위해 금식할 경우 일시적으로 빌리루빈의 수치가 증가하기도 한다.


▲요산(통풍) 검사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돼 생성되는 대사 산물이다. 대부분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산은 과음이나 비만, 육류 섭취 등에 의해 증가할 수 있으며, 높을 경우 통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통풍 발작 없이 요산 단독으로 증가했으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고요산혈증은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전해질 검사


전해질이란 물에 녹아 전하를 띠는 물질들을 말하며, 체액에 존재하는 모든 이온이 포함된다. 전해질은 체액량 조절, 산염기 균형 유지,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보통 나트륨, 칼륨, 염소, 칼슘, 인 등의 전해질 검사가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다. 전해질 불균형은 신장, 내분비기관, 심장질환,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갑상선기능 검사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 장기인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 에너지 대사, 성장, 발달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으로 갑상선 호르몬(free T4)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을 측정한다.


결과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등 갑상선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신장기능 검사


신장은 몸의 체액과 혈압조절, 노폐물 배설, 조혈, 신진대사기능 등 다양한 신체조절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 배설 기능이 떨어져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서도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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