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이 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 공간을 새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정부는 청사진을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통신과 인터넷에 투자하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뒤를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영화와 TV 프로그램, 음악, 기타 예술 제작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간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3㎢ 규모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전문 학교와 콘텐츠 제작 시설을 조성하고, 조선시대 궁궐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새로 조성할 이 시설은 위치나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단 낮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자 요건을 완화했지만, 중국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향후 몇 년 이내 연간 3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우리의 관광업에서 큰 문제 중 하나는 비자 문제"라며 “이 지역에서 무비자 관광이 허용된다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