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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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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의미” 담긴 SK하이닉스 노사 임금 인상 잠정합의, 투표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6 19:34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전임직(생산직) 노조는 6일 오후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올해 초 선반영된 2% 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5.7% 인상안을 설명했다.


당초 노조 측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 따라 8%대 인상을 요구해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16조 4233억원,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분기 기준 3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하지만 지난해 7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 및 업황 회복이 이어지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 2022년(5.5%), 2023년(4.5%)보다 소폭 올리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별개로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낸 데 대한 감사 의미로 350만원(정액)을 추석 전인 오는 12일 지급한다.


또 노사 양측은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아울러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해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 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 축하금은 첫째와 둘째 각 100만원, 셋째부터는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남성 구성원에 1년 이내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3명 이상 자녀 구성원 교육비 및 주택자금 융자지원 확대 등도 잠정합의안에 담겼다.


40년 장기근속 포상(3주 휴가·400만원 지급), 임금피크제 대상자 휴가(58세 15일·59세 30일·60세 45일),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 포인트 상향(200만원→240만원) 등 복지·근무 개선안도 합의했다.


다만 초과이익성과급(PS)은 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현재 영업이익 10%인 PS 재원 규모를 영업이익 15%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PS 제도와 관련해 향후 별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선도 회사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노사가 원팀으로 기업문화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정합의안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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