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애플 보란듯…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0 17:27
5

▲화웨이 메이트XT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부터 시작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 출시 행사를 통해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 XT 공개했다.


화면 중 하나는 안쪽으로 접히고 다른 하나는 바깥으로 접히게 설계돼 알파벳 'Z'자형으로 접힌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는 3.6mm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5.6mm)보다 2mm 더 얇다.


모두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10.2인치로 태블릿 PC와 형태가 비슷하다.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 OS를 장착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책임자인 리차드 유는 이날 행사에서 “이를 위해 5년 동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색상은 붉은색, 검은색 등 2종류로 판매되며 메모리는 256GB(기가바이트)와 512GB, 1TB(테라바이트) 세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관심을 모았던 제품 가격은 가장 저렴한 256GB 버전이 1만9999위안으로 책정됐다. 512GB 버전은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 버전은 2만3999위안(약 453만원)으로 정해졌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낮 12시 8분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메이트 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사흘 뒤인 이날 오후 현재 선주문량은 360만건에 달해 대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메이트 XT는 애플이 미국 본사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메이트 XT의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8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아이폰16이 중국이 정식 출시되는 일정과 같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최소 중국 내에서 혁신의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것과 애플이 신제품 출시 후 겪는 허니문 기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다만 고가의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 XT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력을 얼마나 펼칠지는 미지수다.


IDC의 아서 궈 애널리스트는 “높은 기술 요구사항, 낮은 수익률, 높은 가격, 제한된 소비자 등을 고려할 때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들은 폴더블 분야에 투자를 줄이는 추이라고 지적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