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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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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안보 수호자들] LX인터내셔널, 인니에서 전기차 700만대 분량 니켈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6 07:00

‘인류에 필요한 핵심자원 공급’ 미션으로 자원사업

인니 가채광량 3600만톤 니켈광 인수 및 팜농장 운영

LX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개발 모습.

▲LX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개발 모습.

LX인터내셔널 CI.

▲LX인터내셔널 CI.

LX인터내셔널은 '인류에게 필요한 핵심자원을 공급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자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핵심광물을 비롯해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광물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니켈 광산의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AKP광산은 여의도(290ha)의 7배에 달하는 약 2000헥타르(ha)의 면적이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은 5140만톤, 이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으로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Off-take) 권한도 가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AKP광산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50만톤으로 예정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8년까지 최대 370만톤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KP광산을 디딤돌 삼아 광산, 제련소 등 추가 자산을 확보해 2차전지 분야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확장을 추진 중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외에도 리튬,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3개의 팜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각각 9만1000톤, 5만8000톤, 4만1000톤으로 총 19만톤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 바이오디젤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31일 HD현대오일뱅크, 코린도그룹과 각각 연간 4만톤, 총 8만톤가량의 팜잔사유(PFAD; Palm Fatty Acid Distillates)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산 13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을 상업가동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에 진출해 팜 사업을 회사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2만4000ha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 사업과 연계해 니켈, 석탄 및 팜유 등을 대상으로 트래이딩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산업소재의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지분 투자 및 생산물 판권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 트래이딩,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역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업스트림에서 핵심광물 개발·투자 전문기업으로, 미들스트림에서 2차전지 소재 메이저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다운스트림에서 해외 소싱 및 트래이딩 역량과 노하우를 살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주요 소재/부품 공급망 통합관리서비스(Vendor Managed Inventory)와 같은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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