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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소액주주도 인정했다’ 주주환원 1위 기업은 ‘고려아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4 13:35

경영권 분쟁 이후 주주환원 강화 기대

SKT·KT 등 통신업계 고배당주로 호평

KT&G·리노공업 꾸준한 배당에 인기 ‘↑’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 고려아연·리노공업·영풍정밀·제일기획·KT·KT&G·SK텔레콤(가나다 순) 등을 7대 주주환원 모범기업으로 꼽았다. 각 사 CI.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 고려아연·리노공업·영풍정밀·제일기획·KT·KT&G·SK텔레콤(가나다 순) 등을 7대 주주환원 모범기업으로 꼽았다. 각 사 CI.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가치 증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금융사·지주사를 제외한 7개의 주주환원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로 떠오른 고려아연은 이달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공시했다. 2조66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과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은 이전부터 국내 증시 대표 배당주로 꼽혀왔다. 연간 배당금은 2020년 2651억원, 2021년 3535억원, 2022년 3973억원으로 증가해왔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인 올 8월에도 주당 1만원의 중간 배당을 공시한 바 있다. 최근 10년간 배당금 규모가 7배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노력이 두드러진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영풍정밀도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39.35%에 이른다. 과거 3%대였던 현금배당수익률이 지난해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4.62%까지 올랐다. 주주환원에 성실한 기업을 모아놓은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 ETF'에도 높은 비중으로 포함됐다.


SK텔레콤도 정통 고배당주로서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020년~2023년동안 총 배당금이 7151억원에서 7622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배당금을 1050원으로 깜짝 상향해 호평을 받았다. 연내에도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통신사인 KT도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18조원의 매출을 올려 올 상반기 현금 보유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할 계획이며 구조조정에 의한 실적 개선 가능성도 크다. 내년 1분기에 발생하는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은 특별 배당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KT의 환원수익률을 6.2%, 특별 배당을 포함하면 8%대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있다. 작년에 공약한 대로 올해도 배당성향 60%내에서 주주환원이 진행 중이다.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도 2017년(1565억원)부터 2023년(3075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꾸준한 성장에 기반한 배당 확대라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도 편입됐으며 내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전망이다.


KT&G는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하며 '배당 황제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로 오랜 기간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을 받아 주주환원도 계속 확대돼 왔다. 최근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1조7500억원의 현금 배당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9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2조8000억원의 현금 환원과 발행주식의 약 15%를 자사주 소각할 계획이다.


리노공업은 작년 코스닥 주주 배당금 1위 기업이다. 작년 순이익 1109억원 중 455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2014년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배당을 줄인 적이 없다. 작년 배당금은 주당 3000원에 달했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상당한 글로벌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실적도 매년 성장 중이며 보유 현금도 3525억원(상반기 말 기준)을 쌓았다. 부채비율은 7.3%에 불과한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고배당의 원천으로 꼽힌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고배당주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미래에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을 꼽았다"며 “제일기획과 KT&G는 본업경쟁력·주주행동이 우수한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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