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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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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업 대출 성장 둔화…수익성은 올해와 비슷”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30 10:36

하나금융연구소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국내 은행 대출규모

▲국내 은행 대출규모 및 성장률 추이, 전망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단 비이자이익 개선 등에 따라 은행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발간한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은행의 대출 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늘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을 맞은 만큼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 수익성은 NIM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업·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업의 경우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지연에 따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돼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 금융산업 전망 기상도.

▲2025년 금융산업 전망 기상도.

신용카드업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심화할 전망이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걸리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방식은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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