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이현주

zoo1004@ekn.kr

이현주기자 기사모음




“돈 안 된다”더니…10대 건설사, 재건축 수주 지난해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7 14:35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총 21조9113억원…작년보다 늘어

연말 1조 이상 굵직한 사업장 입찰 줄줄이 대기

건설사들이 올해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건설사들이 올해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건설사들이 연말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가 1조원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다음달 말까지 대규모 사업장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막판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었던 건설사들이 연말 마감을 앞두고 올해 실적 쌓기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모기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1조911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총 수주액 20조496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가 모두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1위는 포스코이앤씨로 4조7191억원이다. 주요 사업장을 보면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산본1동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2위는 현대건설로 4조371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 △여의도 한양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방화3구역 재건축 등의 사업지를 수주했다. 3위는 올해 2조 5561억원을 수주한 GS건설이 차지했다. 주요 사업장을 보면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삼환가락 아파트 재건축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이어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 순이다.




연말까지 대규모 정비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공사비 1조1000억원 규모의 신길2구역 재개발 조합이 오는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같은 날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일에도 신반포2차 재건축 수주가 유력하다.


정비사업계 관계자는 “수조원 규모의 굵직한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연말 정비사업 수주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 현실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여전히 단독 응찰 및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공사비지수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등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0이었던 공사비지수는 2021년 117.37, 2022년 125.33으로 오르더니 올해 9월에는 130.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위기가 여전한 만큼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 위주로 단독 응찰 및 수의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