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스트리 이원철 대표(왼쪽)와 황혜영 작가가 <열두 살의 임진왜란>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잭스트리)
3D 애니메이션 기획·제작 전문기업 잭스트리(대표 이원철)가 황혜영 작가의 소설 <열두 살의 임진왜란>을 기반으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황혜영 작가가 2020년 발표한 청소년 성장 소설로, 임진왜란 당시 9년 3개월간의 민중 생활을 기록한 선비 오희문의 쇄미록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개봉 예정인 잭스트리의 독특한 호러 장르 애니메이션 <아홉산숲 : 기생혼>에 이어, 2027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두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대부분의 임진왜란 서사가 전쟁 영웅이나 정치인의 시각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평범한 민중들의 전란속 삶을 그려내며, 보다 생생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품은 12살 천민 소녀 '담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녀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과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여정을 묘사한다. 특히, 당시의 풍경과 문화를 세밀히 기록한 쇄미록을 바탕으로, 전쟁 속 일상의 모습과 민중들의 삶을 고증에 기반해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잭스트리는 이미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한 모캡 전문 스튜디오 '애니모스트(ANIMOST)'와 협력해 모션캡쳐, 실시간 프리비쥬얼, 퍼포먼스 캡처 시스템 등 첨단 제작 기술을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제작 파이프라인을 완성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잭스트리 이원철 대표는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매력적인 IP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이 여전히 척박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잭스트리는 앞으로도 글로벌 관객을 겨냥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