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던 삼성전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자리에 박순철 부사장이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또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에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AI 센터'를 조직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후속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과 AI 센터 신설 등이 주목된다.
신임 CFO에는 박순철 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네트워크 사업부와 MX 사업부, 사업지원TF를 거쳤다. 향후 DX 부문의 투자 등 재무 전략을 총괄할 전망이다.
DS 부문에는 AI 관련 기능을 통합한 'AI 센터'가 신설됐다. 센터장은 송용호 메모리 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부사장)이 담당한다. 이는 반도체 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주 총괄(DSA) 자리에는 조상연 현 DSA 담당 부사장이 임명됐다. 조 부사장은 기업과 학계를 오가며 전문성을 쌓은 인물로, 향후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을 주도하고 대미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부 조직을 축소하는 등 슬림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