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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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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3개 사업 부문 고른 성장…앞으로는 더 좋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05 15:47

3분기 매출 2조613억원·영업익2249억원…전년 동기비 11%·19%↑

판가도 올라 수익성 개선…MLCC, 고기능화 추세 채용 수요 증가 전망

삼성전기가 제작한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사진=박규빈 기자

▲삼성전기가 제작한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사진=박규빈 기자

인공 지능(AI)·전장·서버 시장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의 3개 사업 부문들이 고부가 가치 제품들을 앞세워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관련 산업의 미래 성장성 역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613억원, 영업이익은 2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97%, 19.54%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컴포넌트·광학통신 솔루션·패키지 솔루션 등 삼성전기의 3개 사업 부문들이 골고루 성장한 데에 기인한다. 인공 지능(AI)·전장·서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AI용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량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게다가 판가 자체도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MLCC는 2.9%, 카메라 모듈 9.6%,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3.5% 가량 판매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컴포넌트는 수동 소자 사업으로,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MLCC·인덕터·칩 저항 등이 있습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두고 있다가 능동 부품들이 필요로 하는 때에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흘려준다. 반도체가 원활히 작동케 해 '댐' 역할을 맡아 전자 제품 내 신호 간섭(노이즈)도 없애준다.




스마트 정보 기술(IT)과 가전 전자 제품에서부터 산업·전장·의료 기기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전자 부품으로, 주요 적용처인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게임기 △AR·VR 기기 등의 고기능화 추세로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발 맞춰 차량 내 전자 장비 탑재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점유율은 23%로 일본 무라타 공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 매출 측면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0402(0.4mm×0.2mm) 크기의 초소형 MLCC를 포함,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고, 재료·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용량 제품을 지속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됨에 따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카메라 기능에서의 차별점을 부각하고자 한다.


이에 삼성전기 광학통신 솔루션 사업 부문은 1억 화소가 넘는 이미지 센서가 들어간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측은 고화소 트리플·쿼드 카메라 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가변 조리개 등 적극적인 신기술이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기판의 대형화·고밀도·고다층화가 진행되고 있고, AP용 메모리용 기판·5G용 안테나 기판과 노트 PC·서버·네트웍 기판 등 하이 엔드 제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RM CPU용 BGA 공급을 확대하고 대면적·고다층 AI·서버용·전장용 FCBGA 기판 판매가 늘었다"며 “AI·서버용 FCBGA는 CPU용을 중심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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