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3분기(7~9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실현하면서 이같은 반등 성공의 승부수였던 △가격투자 △매장 및 제품 카테고리 리뉴얼 △유통채널간 시너지 확대를 내년에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경쟁업종인 이커머스의 지속 성장, 내수침체 및 고물가 여파에 따른 할인점 업황의 장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의 턴어라운드와 반등 전략이 다른 할인점업계에 반면교사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1월 1일부터 5일까지 새해 첫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선보인다.
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가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어온 '이마트 표 가격 혁신'의 연장선에 있다. 이마트라서 가능한 초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단독 출시 등의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
해당 행사는 한채양 대표의 가격투자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진행했던 가격 프로젝트에서 더 나아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행사를 늘려 집객 확대를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모은 '고래잇템'(고래잇+아이템) 14종과 카테고리별 2개 이상 구매 시 50%를 할인하는 등 고객이 '정말 싸다'라고 느끼는 수준의 '응(%)'가격으로 구성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채양 대표는 리뉴얼을 통한 점포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8월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선보여 고객유입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리뉴얼 오픈 후 최근약 3개월간(8월30일~11월25일)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1% 증가했다. 특히, 해당기간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가량(119%) 늘었다.
고무된 이마트는 내년 대형점포를 스타필드 마켓으로 추가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승부수인 채널통합 시너지 창출은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법인 통합에 따른 실적 확대를 의미한다.
지난 6월 30일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이마트를 출범시킨 이후 두 유통채널간 매입·물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새해에 통합 이마트는 한층 커진 구매력을 토대로 제품 원가 경쟁력을 높여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턴어란운드에 성공한 한해였다"며 “내년에는 가격 투자와 리뉴얼, 에브리데이 통합 시너지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