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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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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 “힘든 시기 될 것…20주년 맞아 창업정신 일깨워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3 14:36

글로벌 경기 침체·지정학적 리스크·석유화학 부진·환율 변동 등 지목

허태수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시대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창업 정신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신년 임원 모임을 갖고, 허 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을 프리젠테이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산업 위협, 환율 변동,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난해보다 쉽지 않는 해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되겠으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는 도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사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바이오연료 같은 신사업을 추진했다.




GS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GS EPS와 GS E&R 등 발전사는 전력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며 국가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나서는 중이다.


GS리테일은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쳤고,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핵심 역량을 키웠다. 파르나스 호텔은 사업장 리모델링과 신사업 준비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허 회장은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주문했다.


또한 △산업 바이오 △전기차(EV) 충전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허 회장은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며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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