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리얼+스타 = 부동산을 뜻하는 리얼에스테이트와 스타의 합성어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 연예인·셀럽들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동산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서 '개미'들의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한국사 스타 강사이자 미녀로 잘 알려진 이다지. 2013년 EBS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그녀는 2017년 메가스터디로 이적해 사회탐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꼼꼼한 수업 준비로 유명한 그녀는 2019년 명문대 학생들이 꼽은 성적 상승에 도움을 준 강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본업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녀가 부동산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알짜 꼬마빌딩' 투자에 성공해 큰 수익을 거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다지의 성공 이유로 소형 건물 투자의 원칙을 잘 지켰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전문가와 상의해 입지와 발전 가능성을 잘 따져보고, 충분한 조사와 준비 과정을 거쳐 장기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14일 이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찾아가 봤다. 건물은 3호선 압구정역과 3·신분당선 신사역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어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강남권 중심부인 도산대로 이면 강남을지병원 앞 교차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매우 좋았다. 이씨의 건물은 차분한 색의 대리석 타일이 붙어있어 고급스러웠으며 건물에는 식당, 요가원 등이 입점해 있었다. 이씨의 건물은 꼬마 상가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인 '입지'면에서 최적이었다. 이면도로에 접해있었지만 강남권에서 보기 힘든 12m의 널찍한 도로를 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 넓은 도로를 접하고 있어 건물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났다.
이씨는 논현동 건물을 2020년 7월 113억5000만원원에 매입했으며 같은해 9월 잔금을 치렀다. 대지평당가격으로 환산하면 평당 가격은 약 1억원 수준이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건물과 토지에는 하나은행이 근저당권을 설정해뒀는데, 채권채고액은 84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1금융권이 실제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씨는 건물을 매입하면서 7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취득세·소유권 이전비용·중개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이씨가 현금 50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건물의 용도지역은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361.6㎡(약 109평), 연면적 1132.65㎡(약 343평),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였다. 이씨의 건물은 2003년 준공됐는데 건폐율 44.1%, 용적률 248.4%로 지어졌으며, 건물 내외관이 쾌적하게 관리돼 따로 리모델링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씨의 건물은 매입 후 5년여가 지난 현재 매입 당시 대비 두 배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 다른 비슷한 규모의 빌딩이 2023년 7월 150억원(평당가격 약 1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게다가 이씨의 건물은 강남권 중심부 중 하나인 도산대로 이면에 위치해 지난 1년6개월새 가치가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앞선 매매된 건물의 거래 시기를 감안하면 이씨의 건물은 최소 평당 2억원 이상, 약 22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논현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씨는 매입 후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두 배 수준의 지가 상승 차익을 실현해 냈다"면서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넓은 도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시 큰 차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시세가 평당 2억원에서 2억5000만원 수준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더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